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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목소리

"이민희 인터뷰 / 꼭 함께 듣고 싶은 목소리들"

저자 이민희 | 출판사 산디 | 제품ID 1554033988
출판일2018.06.30 | 페이지 304|ISBN 979119620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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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진행할 새로운 책 선정을 위해 신간 소개를 잊지 않고 챙겨본다. 이 작가의 새 책이 나왔구나, 이 책은 입고를 해야겠구나, 이 책은 모 손님이 좋아하시겠구나, 하며 책의 얼개를 대충 뜯어보는 패턴이 지난 2년 간 얻은 것 중 그나마 괜찮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즐겁게 하는 일 중 하나이다. 대신 우연히 만나는 '발견의 기쁨'을 잃었다. 어떤 책을 단순히 읽고 싶다는 이유로, 표지가 예쁘다는 이유로 부담 없이 첫 장을 넘기게 된 경우가 아득히 멀게 느껴진다. 첫 장을 넘겼다 하더라도, 우선순위에 치여 마지막 장을 만나지 못한다. 모임과 강의를 위한 책만 겨우 읽고 있다. 나태의 탓으로 돌려야 하나, 저질체력의 탓으로 돌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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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작가의 『두개의 목소리』는 표지 옆에 적힌 몇 명의 이름만으로 기꺼이 텀블벅 펀딩에 참여했다. 펀딩을 밀어주면 출간기념회 겸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오랜만에 책 내용이 뭔지 보지도 않고 우선 '밀어주기'를, 그러니까 곧 '구매하기'를 힘차게 클릭했다. 책은 완벽히 뒷전이었고 나는 단지 소히의 공연이 보고 싶었다.
 
 
한가롭던 20대의 어떤 시기에 나는 여성 뮤지션이 혼자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면 굳이 혼자 가서 청승맞게 눈물을 흘리는 일을 취미로 했는데, 여지 없이 눈물버튼을 힘차게 누르는 뮤지션 중 한 명이 소히였다. 짜릿한 입맞춤과 부드러운 팔베개 중 뭐가 더 좋은지 모르겠다('짜릿한 입맞춤' 中)는 달디 단 가사만큼, 왜 우린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듯 투명해져야 하냐('투명인간' 中)고 외치는 아픈 가사를 좋아했던 때. 무슨 뜻인지도 잘 몰랐을 가사와 평화로운 멜로디만으로도 울음을 터뜨리게 되는 경험이 신기했기에 더욱 몰두했던 이상한 취미가 아니었나 싶다.
 
 
펀딩은 성공했고, 책은 무사히 도착했다. 그러나 여전히 책을 들춰볼 시간은 없었다. 책방 문을 닫고 공연을 보러 홍대로 떠나는 길에서야 비로소 책과 대면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 때에야 이 책이 페미니즘에 대한 책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정보 없이 어떤 책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일이 너무 오랜만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했으나, 나는 확실하게도 '우연한 발견의 기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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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목소리』는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다가, 출판인으로 변신한 이민희 작가가 9명의 뮤지션과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엮은 인터뷰집이다. 작가의 '들어가는 말'로부터 나는 꼼짝없이 사로잡혔다. 이 책은 김민정, 백수정, 소히, 안예은, 연리목, 오지은, 요조, 유병덕(9와 숫자들), 그리고 흐른의 목소리를, 그 목소리 중에서도 '페미니즘'과 관련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나는 페미니즘에 대한 텍스트를 읽는 일에 대한 일종의 공포를 가지고 오랜 시간을 교묘하게 피해왔다. 여러 이유가 있고, 그것들을 다 쓸 수는 없으나 가장 큰 이유는 필연적으로 나에게 후회나 자괴감을 가져다 줄 것이 명백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공연 왕복길에 밑줄을 치면서 홀린 듯 끝까지 읽었다. 오랜만에 만난 '책과의 조우(遭遇)'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내가 왜 늘 눈물을 흘리며 여성 뮤지션의 음악을 들었는지 알 수 있어서 통쾌했다. 아프고도 시원한 여름 밤이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쓰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한때는 어줍잖게 비슷한 일을 해보겠다고 까불었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는 보이는 것을 써내는 일도 썩 자신이 없다. 만연한 여성혐오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보는 사람은 정확히 목격하고 있는 그것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음악을 글로 만들던 평론가가 페미니즘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사람들에게 건넬 자신이 조금은 생겨나는 책이다. 만약 그들이 음악을 보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다. 음악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은 곧 더 많은 것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자면 분명한 희망이 있다고 믿고 있기에.


출판사 서평

“우리는 노래한다. 그리고 여성을 이야기한다. 어떤 음악가에겐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전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현 출판인 이민희가 페미니스트 음악가를 만났다. 김민정, 백수정, 소히, 안예은, 연리목, 오지은, 요조, 유병덕, 흐른까지 총 아홉 명의 음악가가 인터뷰에 응했다. 참여한 음악가에겐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첫 번째 목소리로 경력을 돌아보면서 노래의 기쁨과 슬픔을 말하고, 두 번째 목소리를 통해 페미니스트 음악가의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한다.

여성 음악가의 경험은 남성 음악가의 경험과 같지 않다. 적적해서 그런지로 데뷔해 10년 이상 연주 경력을 쌓아 온 드러머 백수정은 때때로 “여자치고 드럼 좀 치네?” 하는 말을 듣는다. 싱어 송라이터이자 책방무사 사장 요조는 ‘홍대 여신’이라는 별명으로부터 지난 10년간 피로를 느껴왔다. 눈뜨고코베인의 키보디스트이자 음악당 달다를 운영하는 연리목은 무대 활동과 함께 육아를 늘 고려해야 한다.

펑크 밴드 에고펑션에러의 보컬리스트 김민정은 펑크를 두고 여성에게 보다 절실한 음악이라 말한다. 저항해야 할 대상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의 준우승자 안예은은 오디션 무대에서 내려온 뒤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 페미니즘 논쟁의 중심에 섰던 일이 있다. 싱어 송라이터 소히는 남성 프로듀서 및 편곡가 동료의 지휘나 보조 없이 여성 음악가 스스로 앨범을 만드는 일의 어려움과 함께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2004년 여성 음악가의 주체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여성학 석사 흐른은 1990년대부터 시작되는 페미니즘의 역사를 들려준다. 트위터 페미니즘 물결에 동참한 오지은은 다음 세대의 여성 음악가가 날아다니려면 동시대 여성 음악가가 해줄 말이 있다고 말한다. 책에 참여한 유일한 남성 음악가 9와 숫자들의 유병덕은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 해서 과연 여기 껴도 되는 것인지를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다.

책에 참여한 모든 음악가는 음악을 발견한 순간에서 시작해 작품과 무대를 오가며 얻은 성취와 고민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노래하는 여성으로 겪은 일과 동료 여성 음악가를 관찰한 바를 나눈다. 이처럼 어떤 음악가에게는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음악에 필요한 육체적인 목소리가 있고, 동시에 여성 창작가의 삶을 이야기하는 정신적이고 정치적인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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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는 펑크야”
김민정(에고펑션에러) | 라이엇 걸

“여자 드러머가 뭐?”
백수정 | 여성 연주자, 활동가, 그리고 사업가

“이제는 말할 때마다 떨지 않는다”
소히 | 고백하는 생존자

“오디션보다 페미니즘이 먼저였어요”
안예은 | 트페미 K팝스타

“왜 나만 미안한 걸까”
연리목 | 엄마가 된 음악가

“아프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오지은 | 언어의 마법사

“단 한 번도 원한 적 없었던 이름”
요조 | 목소리를 찾은 구 홍대 여신

“제가 여기 껴도 되는 걸까요?”
유병덕(9와 숫자들) | 아직 조심스러운 페미니스트

“여전히 쑥스럽지만 여성학 석사입니다”
흐른 | 여성 음악가를 연구한 여성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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