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메뉴

책표지

주말엔 숲으로

"“마스마 미리를 좋아하시나요?” "

저자 마스다 미리 | 출판사 이봄 | 제품ID 1546438806
출판일2012.12.15 | 페이지 163|ISBN 9788954619875


추천자 영화책방35mm(서점)님에게 책 판매 수익의 100%가 지급됩니다.


재고상태현재 재고가 없습니다.배송시 재입고를 위해 약 1~2일의 추가시간이 소요됩니다.
배송안내 휴일 및 공휴일에는 배송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금요일에 주문한 책은 그 다음주 월요일에 발송이 시작되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억해두기

“마스마 미리를 좋아하시나요?”

마스다 미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던 때가 있었다. 다른 사람의 인생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사소한 감정을 그냥 지나치지도 않는 그녀만의 시선에는 어쩐지 태평함이 느껴졌다. 선천적으로 복세편살이 안 되는 인간이라서 그런지 괜히 배알이 뒤틀린다고 해야 하나. 뒤틀린 건 딴 게 아니고 나 자신이었을 당시의 이야기다.

<주말엔 숲으로>를 처음 읽었을 때도 그랬다. 주말엔 숲으로 가라고? 속편한 소리하고 있네. 주말에도 할 일이 이렇게 태산인데! 그렇게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인 것을. 굳이 새 책을 사서, 또 굳이 랩핑을 뜯으며 할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그땐 괜히 그랬다. 화풀이 상대가 필요했을 수도. 스물여섯의 나는 얼마나 꼬여있었던 걸까.

이제와 서른둘이 되어보니 마스다미리가 좋다. 라고 말하기엔 어딘가 꼰대스러워 포기. 사실은 아직도 조금은 꼬여있는 상태다.


"하야카와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그래, 시골에서 살자.’ 확고한 의지로 결심했던 것이 아니라 되는대로 해보자. 한번 해보지 뭐! 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 4p.

별안간 시골로 내려간 하야카와는 숲 속 작은 집에서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 대단한 전원생활이라기 보단 기모노 입는 법을 가르치거나 자연의 이름을 발견하며 사는 게 전부다. 주말엔 도쿄에서 놀러온 친구들(세스코와 마유미)과 숲으로 나가 산책을 하거나 날씨가 좋은 날에는 카약을 탄다.


“왜 이렇게 걸음이 빨라?”
“시간이 아깝잖아.”
“하지만~ 인간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만 걷는 건 아니다. 요즘 이런 생각이 들어.”
“뭐야. 여유롭게 사는 사람은 좋겠어.” - 12p.


하야카와는 연연하지 않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태평한 소리를 잘도한다. 나무 끝에 돋은 새싹을 보며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아.”라든가, 밤의 숲을 걸으며 “헤드라이트는 2~3미터 앞을 비추는 거야. 숲에는 돌이나 나무뿌리가 있어서 어두울 때는 발밑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보면서 가야해.”하는 말들.

하야카와와 숲에서 나눈 대화는 일상으로 찾아와 예상치 못한 위안을 준다. 자꾸만 같은 걸 물어오는 직장 후배의 모습이 더 이상 귀찮지 않고, 당장에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을 때도 발밑이 아닌 더 먼 곳을 바라보게 된다.

책을 두 번째 읽고 나서야 <주말엔 숲으로>의 주인공은 하야카와가 아닌 세스코와 마유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스코와 마유미는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기도 하다. <주말엔 숲으로> 도시에서의 생활이 갑갑해 주말엔 숲으로 향하고 싶은 우리들에게 불어오는 푸른 숨이다. 앞으로도 숲에 갈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사는 것이 갑갑해질 때 엉킨 마음의 실타래를 풀고 싶어질 때마다 이 책을 펼칠 것 같다.


“마유미~~ 서른 다섯 살에도 아직 처음 경험하는 게 있네~”
“하야카와~~ 아무리 숲속이지만 큰소리로 나이 얘기하지마~” - 45p.


“어른이 되면 뭐든지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모르는 게 산더미처럼 많아. 뭔가, 모르는 세계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어른이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 - 122p.


출판사 서평

숲에 다녀오면 도시의 일상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의 일상은 이러하다.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고 있는 것들, 소심하다거나 괴팍하다는 얘기를 들을까봐 내뱉지 못하는 말들, 뼈가 저릴 정도로 억울하지만 내비치지도 못하는 상황들로 점철된 하루. 그리고 그 하루하루가 쌓이면 또 한 해가 지난다. 이러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휴식이 필요하다. 더구나 여성이, 남들보다 예민한 사람이 직장생활을 하려면, 소소한 것들이 쌓여 스트레스는 배가 된다.
직장인들에게 안식년은 없다. 휴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 주말을 틈틈이 이용하는 것! 그래서 우리는 매일 ‘오늘 저녁엔 뭐 먹지?’를 고민하고, 매주 ‘이번 주말엔 뭐 하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한주 동안 쌓인 피로로 주말은 잠으로 보내기 일쑤다.

자, 홍대리가 아닌 홍아무개로의 시간을 온전히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주말에 숲으로 간다. 경품으로 받은 자동차 주차 공간을 위해 시골로 이사한 프리랜서 번역가 하야카와, 출판사 경리부에서만 14년 경력을 쌓은 커리어우먼 마유미, 여행이 좋아 여행사에 취직했으나 점점 사람이 싫어지고 있는 세스코, 그녀들의 일상과 주말을 따라가본다.
숲은 새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정화하는 웰빙의 공간이지만, 그 소리의 주인공인 새를 찾기 위해 시야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새를 찾기 위해서는 부분보다 숲 전체를 먼저 볼 줄 알아야 한다. 숲에서 배운 이 교훈을 생활 속으로 가져오니 이번주에 마무리해야 하는 일의 큰 그림이 그려진다. 숲과 일상이 통한다.
주말이면 숲에 놀러가는 3명의 친구들이 이렇듯 느긋하게 숲을 즐기고 다양한 숲의 체험을 하면서 우리에게 일상을 위해 재충전하는 휴식의 방법을 알려준다. 다른 환경에서, 나의 일상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도시 여자가 시골에서 사는 법

도시를 떠나 시골을 갈 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공해 시골밥상’이다. 그러나 이 만화책은 도시와 시골을 경계 짓는 이 지점을 비껴간다. 도시의 친구들이 시골에 사는 친구를 찾으면서 도쿄에서 유명하다는 디저트들을 사간다. 친구들이 사온 디저트들은 실제 도쿄에서 유명한 맛집들의 것이다. 이 책을 들고 도쿄 맛집 여행을 해도 좋을 정도로 자세하다.
이 부분은 저자 마스다 미리가 도시에 사는 30대 여성들의 마음에 얼마나 깊이 닿아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점이다. 도시에서의 삶이 지친다. 무작정 조용한 시골로 내려가 살아보고 싶다. 하지만, 도시에 익숙한 나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면 속물이라고 할까 두렵다.
시골로 이사간 주인공 하야카와는 농사를 짓지 않는다. 시골에 내려왔으면 텃밭을 가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친구의 물음에 짧게 대답한다. “왜?” 그녀는 환경에 따라 자신을 억지로 바꿔야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시골에 이사 왔다고 해서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농사를 본격적으로 지을 생각은 없는 것이다. 대신 시골 사람들에게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 도시에서 배운 것들-영어강의, 기모노 입는 법-을 알려주고, 그들에게서 좋은 야채를 얻거나 시골에서 사는 법을 자연스럽게 조금씩 배워간다. 시골에 내려가 사는 삶이 결코 도시에서의 모든 것을 버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에서의 삶이 지쳤을 때, 시골로 대변되는 ‘숲’은 도시인들에게 재충전의 장소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도시인의 귀농에 지나치게 심각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추천의 말

“숲에 다녀오면 도시의 일상이 조금 더 투명하게 보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봅니다.”
- 싱어송라이터, 오지은

서평 더 읽기

목차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목차 더 읽기

GIFT 1

『주말엔 숲으로』을 구매하시면 북크러쉬 포스트잇이 함께 배송됩니다.

* 2018년 11월 20일 주문분부터 적용됩니다.

Bookcrush Postit

노란색 포스트잇 메모지입니다. 10도의 기울기로 라인이 들어가 있어 글씨를 쓰기 편하고 깔끔한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가로 5cm X 세로 7.6cm, 20매)


네이버 블로그 책 리뷰

더보기



댓글 0

  •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로그인하셔야 합니다.

이 책이 속한 책묶음들

더보기

팔로잉

  • user image
더보기

영화책방35mm

35mmbooknfilm.bookcrush.co.kr
ⓒ 2018 영화책방35mm